[앵커]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설에 여야 모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민주당은 여론 떠보기, 간보기, 야당 파괴공작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초현실적인”이라며 이러려고 정권교체했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안보겸 기자 보도 보시고 대통령의 진짜 생각, 진짜 정치 이어갑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무총리 검토설을 두고 대통령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론 동향을 살피는 '간 보기'라는 겁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채널A 인터뷰)]
"전형적인 야당 파괴 공작이다. 김부겸, 박영선 등을 언급해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렇게 고생했는데도 (야당이) 안 한다, 그러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플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내셨던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을 했어요.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드네요."
여당도 "만우절 인사인 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채널A 인터뷰)]
"그 뉴스를 들었을 때 초현실 같았어요. 오늘 언급된 분들이 과연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본인을 진심으로 희생할 수 있는,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재섭 / 국민의힘 당선인(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상대 진영의 누군가 온다고 해서 1+1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1+1이 0이 될 수 있는 걸 생각해 보면 그 카드가 좋은 카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친윤 권성동 의원조차 SNS 글을 통해 "당 정체성을 전면 부정하는 인사는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 중진 당선인은 "우리가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을 보려고 애써서 정권 교체 했냐"며 격앙된 반응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