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사건' 여성 입실 뒤 살해 모의...'구타 의심' 흔적도 / YTN

2024-04-17 64

경기 파주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남성들은 여성들이 호텔 방에 들어오고 나서 서로 살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취재한 사회부 우종훈 기자와 주요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사건이 알려진 경위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여성들은 방 안에서 발견됐고요,

남성 2명은 호텔 건물 바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전날인 9일 오후 친구를 만난다며 나간 뒤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여성 한 명의 가족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호텔에서 택시를 내린 점을 확인하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발견 위치와 상태 등을 토대로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자신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이 범행을 계획하고 여성들을 호텔 방에 불렀다고 보는 거죠?

[기자]
네, 경찰은 네 가지 근거를 토대로 사실상 계획범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준비한 그래픽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숨진 남성이 '기절' 등 사람을 제압하는 단어를 휴대전화로 검색한 점.

두 번째, SNS에 '구인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미리 예약한 호텔 방으로 여성들을 유인한 점.

셋째, 남성들이 범행에 쓸 도구로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한 점.

넷째, 숨진 여성 한 명의 지인에게 여성인 척 접근해 수백만 원의 돈을 요구했던 점입니다.


남성들이 여성을 호텔 방으로 유인한 경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우선 여성 2명은 호텔로 오게 된 경위가 각각 다릅니다.

8일 오후, 그러니까 남성들이 호텔에 입실한 날 다른 여성 한 명보다 먼저 방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2~3년 전부터 남성들과 알던 사이였습니다.

이 여성은 평소 남성과 연락도 주고받았는데, 남성이 '가상 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만나자'는 등 말로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밤에 호텔로 간 나머지 여성은 남성들과 전혀 알지 못했던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이날 하루 동안 SNS에 '여성 딜러'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구인 글을 세 차례 올렸는데,

이 공고를 보고 ... (중략)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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