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때리고 돌고래 약 먹이고, "동물권 보호하라" [앵커리포트] / YTN

2024-04-17 468

'건구스'라고 아십니까? 건국대학교의 '건'에 거위를 뜻하는 '구스'가 합쳐져 이름 붙여진 건국대의 마스코트 거위들입니다.

학교 호수에 살면서 학생과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최근 한 남성이 건구스를 폭행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남성이 장갑을 낀 손으로 거위 한 마리의 머리를 툭툭 칩니다.

먹이를 주는지 알고 다가왔을 거위는 저항 한번 못하고 계속 맞고 있는데요, 이 남성, 점점 더 강도를 높입니다.

거위의 머리가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폭행은 수십 차례 이어집니다.

결국 건구스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머리부터 시작된 피가 눈을 타고 흐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건구스를 폭행한 60대 남성, 어떻게 됐을까요? 동물자유연대의 고발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거위가 부리로 자신을 공격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참, 거위가 웃을 일이죠.

다음은 돌고래입니다.

돌고래 체험 파크인 거제 씨월드에서 아픈 돌고래에게 약을 먹이고 쇼를 강행했다가 끝내 폐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돌고래의 이름은 '노바'.

지난 2월 28일에 폐사한 노바는 죽기 나흘 전까지 쇼에 투입됐는데요, 당시 대장 질환으로 구토와 설사 증상이 있어 약을 먹고 있었다고 하네요.

부검 소견서에는 노바가 죽기 전 수조 내부를 들이받아 부리 끝에 찢어진 상처가 났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동물단체에서는 노바가 아픈 상황에서 쇼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수조에 머리를 박는 이상행동을 했고, 이것이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돌고래들은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해 굉장히 취약합니다. 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 몸을 부딪치거나 하는 행위들은 간혹 발견되는 것이고요, 정부 부검 결과 보고서를 보면 간, 췌장 등 내장 부분에서 많이 유약화 돼 있다는 보고가 있어요. 이런 것을 보면 죽은 돌고래의 경우 상당히 건강이 안 좋고 극단의 스트레스 상태이고, 이러면서 최종적으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나.]

거제 씨월드 개장 이후 지금까지 돌고래 14마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돌고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부상을 충분히 치료해줬다면 죽음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이기적 욕심과 무관심이 부른 ... (중략)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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