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더위 물러가자 불청객 황사…일부 지역 흙비
[앵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때 아닌 여름 더위도 물러갔습니다.
다시 예년의 봄날씨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불청객 황사가 날아온다는 예보입니다.
오늘(16일) 황사 영향으로 공기가 탁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흙비도 내리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거리는 우산 행렬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여름 날씨에 반소매를 꺼냈던 시민들은 다시 긴소매에 얇은 점퍼를 입었습니다.
흠뻑 내린 봄비에 30도에 육박했던 이상고온도 한풀 꺾였습니다.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곳곳에 비를 뿌린 데다, 대륙에서 선선한 공기도 함께 유입돼 하루 사이에만 기온이 10도 이상 하강했습니다.
두 달 가량 앞서간 계절이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번엔 불청객 황사가 날아옵니다.
지난 13일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대규모 모래 먼지가 비구름을 뒤따라 한반도로 밀려오는 것입니다.
오전 백령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차차 황사 영향을 받을 전망인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황사 섞인 흙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황사는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6일부터 17일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지난달 같은 짙은 황사는 아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먼지 농도가 일시 '매우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 중반까지도 황사 영향으로 먼지 농도가 다소 높겠다며, 호흡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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