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제재 움직임 속 중국 찾는 독일 총리…트럼프 컴백에 불안?

2024-04-15 1

EU 제재 움직임 속 중국 찾는 독일 총리…트럼프 컴백에 불안?

[앵커]

EU의 제재 국면 속에 독일의 숄츠 총리가 중국을 찾았습니다.

독일은 중국의 보조금 정책 때문에 자국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요.

중국 방문의 노림수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직접 투자는 119억유로, 우리 돈 17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4% 이상 늘었습니다.

주요국들이 대중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독일은 오히려 늘린 건데, 그렇다고 교역액이 증가한 것도 아닙니다.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같은 기간 독일산 제품의 수입액은 8.7% 줄었습니다.

중국 내 5천개 독일 기업 중 80% 가까이가 재투자에 나섰는데, 2~3년 내 중국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중국은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중국, 중국 사람들은 독일 제품을 높이 평가하므로 우리는 여기에 계속 투자할 것이며 고객에게 우수한 제품을 계속 제공할 것입니다."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 향상으로 자동차와 기계, 화학 등 독일 주력 수출품이 고전하는 것도 해결 과제입니다.

서방 주요국 중 올해 첫 방중 스타트를 끊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과 보조금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유럽에 전기차 수출을 늘리고 있는데,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거세지면 독일 자동차 산업의 영향은 불가피합니다.

EU까지 나서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시 주석에게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중국과의 공존공생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침체한 독일 경제의 회생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의 전기차 관련 기술이 빠르게 혁신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술과 커넥티드, 지능형 기술이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있어 중국과 독일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우선주위'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우려에 일부 유럽 국가가 중국과 가까워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유럽에 희생을 요구하는 트럼프보다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중국과 타협과 협력의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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