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늘 당선인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창당하겠다며 찾아간 지 두달 여 만에 금의환향한 모습이었는데요.
문 전 대통령도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반가워했는데, 친명계는 견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평산마을에 도착하자, 우산을 쓰고 기다리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조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깍듯이 인사했고, 두 사람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조국혁신당이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격려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조국혁신당의 성과에 대해서 많이 치하를 하시고, 또 앞으로 향후 과제가 막중하니까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하라, 이런 덕담을 주셨습니다."
이후 봉하마을로 이동한 조 대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틈틈이 힘들 때 찾아뵙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조국혁신당이 친문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친명이 장악한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 내에서 쪼그라든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친명계는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한 친명 인사는 "문 전 대통령 때문에 PK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일부 당원들의 원성이 있다"며 "범야권 주도권은 이제 확실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넘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명계에선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추진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교섭단체 추진은 조국혁신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민주당이 도와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편집 정기섭
영상편집 박형기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