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물가 안정 총력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자극받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데요.
이에 우리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 연장해 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합니다.
경유와 압축천연가스 CNG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역시 6월 말까지 추가 적용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6월까지 경유와 LPG 부탄에는 37%, 휘발유에는 25% 인하된 세율이 적용돼, 경유는 리터당 212원, LPG 부탄은 73원, 휘발유는 205원의 인하 효과가 발생합니다.
유류세 인하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 연장 조치입니다.
정부는 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이 크지 않고 금융권의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은 이란이 약 100만 달러, 이스라엘이 2억 9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다만,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이미 가동 중인 94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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