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유가 급등 우려…한국 경제 '악재'
[뉴스리뷰]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강세를 지속하며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국제 유가.
중동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는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황.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국제 유가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외에도 각종 원자재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연쇄적으로 각종 공업제품 가격은 물론 공공요금 인상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달 연속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물가를 자극한다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늦어질 수 있습니다.
중동 확전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물류·운송 길이 막힌다면 공급망 위기를 겪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비상수급에 대비해 원유 등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비상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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