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공연 앞두고…볼쇼이 발레단 공연 무산
[앵커]
나흘 뒤로 예정됐던 대극장 발레 공연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 볼쇼이 수석 무용수들이 내한하는 갈라 공연인데요.
주최 측은 세종문화회관의 갑질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볼쇼이 수석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
발레 종주국 러시아, 그중에서도 최정상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볼쇼이 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공연 대관을 예정한 세종문화회관이 주최 측의 공연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공연명 변경과 함께 출연 인원은 20명에서 8명, 수석무용수는 절반으로 줄어든 안을 낸 겁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공연내용 변경신청의 정도가 상당해 공연의 퀄리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안무 비중이 낮은 인원이 빠진 것뿐"이라며, "공연의 퀄리티는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심의 과정에서 세종문화회관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심의했고, 최종 반려 처리했다면 저희 의사는 상관없이 공연은 엎어진 거고요. 이거는 정말 갑질이었으니까.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건 말씀드리고 싶죠."
한편, 주최 측이 공연 진행을 위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출연 예정이었던 공연 '모댄스'도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의 공연 반대 입장 발표로 취소된 바 있습니다.
직후 이 공연 역시 재한 우크라이나 단체 등에서 공연 취소를 촉구해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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