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이은 총선 참패에 ’용산 책임론’ 분출
안철수 "국정 기조 대전환…당정관계 재정립해야"
"참패 원인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 성찰해야"
한동훈 사퇴 이후 ’나경원 역할론’도 부상
"비윤계 중심으로 용산과 거리 두고 당 재건해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란히 총선 참패에 고개를 숙였지만, 여권 내부 책임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선 공개적으로 '용산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당정관계가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4년 만에 다시 받아든 충격적인 성적표에 여당 내부에선 용산 책임론이 분출했습니다.
경기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당장 국정 기조의 대전환과 당정 관계 재정립부터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당선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정운영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그것을 표로 이렇게 증명한 그런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국정 기조 제대로 바꾸고….]
이런 결과를 초래한 핵심 인물들의 성찰을 요구하며 사실상 친윤계 2선 후퇴를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선 서울 동작을을 탈환한 나경원 전 의원 역할론도 나옵니다.
앞서 두 사람 모두 김기현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노골적인 견제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며 당을 재건할 적임자란 평가도 나오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저희 여당부터 개혁하고, 더 국민께 가까워지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스스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지난 2년간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 인사들은 일단 자세를 낮추고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신평 / 변호사 (YTN 출연) : 이번에 공천 과정도 지역구, 비례대표, 그것을 거의 자기가 다 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의원들을 뽑는 그 자리에서 너무 지나치게 대권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여당은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총선 참패 후유증을 수습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거대 야권의 공세에 맞설 '단일대오 기조'가 강조되며 당정 간 협력체제가 다져질 가능성... (중략)
YTN 정인용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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