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냐, 협력이냐...총선 이후 당정관계 '기로' / YTN

2024-04-11 900

與, 연이은 총선 참패에 ’용산 책임론’ 분출
안철수 "국정 기조 대전환…당정관계 재정립해야"
"참패 원인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 성찰해야"
한동훈 사퇴 이후 ’나경원 역할론’도 부상
"비윤계 중심으로 용산과 거리 두고 당 재건해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란히 총선 참패에 고개를 숙였지만, 여권 내부 책임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선 공개적으로 '용산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당정관계가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4년 만에 다시 받아든 충격적인 성적표에 여당 내부에선 용산 책임론이 분출했습니다.

경기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당장 국정 기조의 대전환과 당정 관계 재정립부터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당선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정운영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그것을 표로 이렇게 증명한 그런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국정 기조 제대로 바꾸고….]

이런 결과를 초래한 핵심 인물들의 성찰을 요구하며 사실상 친윤계 2선 후퇴를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선 서울 동작을을 탈환한 나경원 전 의원 역할론도 나옵니다.

앞서 두 사람 모두 김기현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노골적인 견제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며 당을 재건할 적임자란 평가도 나오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저희 여당부터 개혁하고, 더 국민께 가까워지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스스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지난 2년간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 인사들은 일단 자세를 낮추고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신평 / 변호사 (YTN 출연) : 이번에 공천 과정도 지역구, 비례대표, 그것을 거의 자기가 다 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의원들을 뽑는 그 자리에서 너무 지나치게 대권 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여당은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총선 참패 후유증을 수습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거대 야권의 공세에 맞설 '단일대오 기조'가 강조되며 당정 간 협력체제가 다져질 가능성... (중략)

YTN 정인용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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