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휩싸인 국민의힘…책임론에 내홍 예고
[앵커]
총선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당 상황실엔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는데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입장 발표를 오늘(11일) 오전으로 미뤘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국민의힘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황실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고, 개표방송 TV 소리는 9분 만에 꺼졌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굳은 얼굴로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짧은 소감을 남은 채, 10분 만에 상황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 조사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지도부도 줄줄이 퇴장한 가운데, 당 상황실은 자정이 되기 전에 폐쇄됐습니다.
한 위원장 공식 입장 발표는 오늘 아침으로 미뤄졌습니다.
통상 각 당 대표가 개표 도중 입장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한 위원장, 이번 참패로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패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당장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나 새 지도부 구성 등으로 내홍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대통령실발 리스크가 대형 악재로 작용한 만큼, 국정운영의 공동 축인 대통령실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과 용산,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를 두고 당정 간, 또 친윤-비윤 간 책임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당장 당내에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당과 대통령의 공동 책임"이라며 "원인은 국민들도 알 만큼 명약관화하지 않냐"꼬집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둘러싸고 당분간 여권은 극심한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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