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일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화 상대인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의협 비대위와 차기 회장 그리고 전공의 단체 사이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가능성이 커지나 싶더니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의료계 내부의 목소리가 갈리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는데요.
어제 오후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의사협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여기에다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자가 의협 비대위원장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선 겁니다.
임현택 차기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인 5월 1일부터이고, 현재 의사협회는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자신이 조기 등판하겠다는 겁니다.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대화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자신에게 의협 비대위원장 자리를 넘길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한 마디로 비대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의사협회가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앞서 임현택 차기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 위원장이 대해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어렵게 한다"며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고,
박 위원장은 이 글에 대해 '유감'이라며 내부 분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의사협회가 이렇게 내분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의 의료계의 대화 성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연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의료계에 대화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대화 상대인 의료계가 대화를 위한 단일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떠난 지 오늘로 50일이 되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는 87%, 이중 주 100시간 이상 진료한다고 답한 비율은 11.9%로 집계됐다며, 정신적·신체적 한계를... (중략)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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