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막 보름이 지난 프로야구에서 약체로 분류된 팀들이 선전하면서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에, 프로야구는 벌써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NC는 불방망이 화력을 뽐내며 SSG에 3연승을 거뒀습니다.
어느 팀에게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차곡차곡 승수를 쌓더니 어느덧 순위표 맨 꼭대기까지 올랐습니다.
키움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전까지 8승 2패로 리그 선두를 달렸던 한화를 상대로 3연승, 지난달 30일 LG전부터 7연승을 거두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개막 4연패에 빠졌을 때만 해도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워 보였는데, 보란 듯이 LG와 삼성, 한화를 거침없이 제압했습니다.
[김혜성 / 키움 내야수 : 연패에 빠졌는데도 분위기 밝게 해서 이렇게 연승 이어나가는 거 보면 다들 밝은 분위기 유지해줘서 감사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이와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LG를 위협할 대항마로 거론된 kt는 시즌 초 예기치 않은 부진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한화의 연승 행진의 제물로 3연패를 당했고, KIA와 LG에도 연거푸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시즌 전 kt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된 LG와 KIA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뜻밖의 팀에 연패를 당하는 등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세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10개 구단의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전개되면서,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이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이 뭐 2주째 벌써 1위가 계속 뒤바뀌고 하는 양상인데 대단히 흥미로운 시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아직 시즌 전체의 9%밖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 매진 사례는 지난해 절반에 도달하는 등, 프로야구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른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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