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의료계 내홍 속 의협 논의
[앵커]
정부와 전공의 간 만남으로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의정 갈등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료계 내부의 분열까지 이어지면서 사태는 악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 시각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향후 대책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에 나와 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 의협 대강당에서 7차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회의에는 김택우 대한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시작한 지 10여분이 지나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당초 현장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던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 중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비대위원장의 면담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두고 마주 앉았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 이후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전공의 의견 수렴 없이 독단으로 밀실 협의를 시도했다며,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도 SNS에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일각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을 탄핵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료계 내부 분열까지 불거지면서 정부가 앞서 요청한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한편 그간 정부가 이탈 전공의 행정처벌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유지해왔지만, 의정 간 대치가 계속된다면 기계적인 법 집행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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