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상 후보 이금이 작가 "동화는 가족에 대한 믿음" / YTN

2024-04-06 20

'아동 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우리나라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는데요.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서 시작해 일제 강점기 여성의 삶에 이르기까지,

한국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혀 온 이 작가를 박순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늘 엄마를 그리워하던 9살 큰돌이는 마음씨 고운 새엄마를 만나 한 뼘 더 성장합니다.

사랑이 있어야 비로소 가족이 되고 가족이야말로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 줄 울타리라는 사실도 함께 깨닫습니다.

작가가 40년 넘게 글을 쓰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금이 / 작가 : 동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말해주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마냥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쓰지는 않았습니다.

성폭력 피해 소녀들을 다루면서는 아프지만 현실을 담담하게 마주하고 함께 손을 잡는 용기도 보여줍니다.

[이금이 / 작가 : 그 어떤 상처도 너희를 무너뜨릴 수는 없어, 우리는 그 자리에서 털고 일어서서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야 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일제 강점기 하와이로 건너간 세 여성의 고단한 삶을 차분하게 그려내 이민자의 나라, 미국 독자의 공감도 얻었습니다.

[이금이 / 작가 :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이잖아요. 그것들이 외국 독자들에게 가서 보편성이 있으니까, 그 책에서 보편적 감동을 느끼고, 이런 것들 또한 저에게는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와 새로운 설정으로 50여 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힌 이금이 작가.

세계 아동 문학계는 최고 권위의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명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작가와 한국 독자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김정원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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