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열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흑자 행진으로, 직전 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30억 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흑자 규모가 커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6억 천만 달러 흑자로, 직전 달보다 흑자 폭이 23억 7천만 달러나 늘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많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서비스수지는 해외로 나가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17억 7천만 달러 적자였지만, 직전 달보다 출국자가 다소 줄면서 적자 규모도 줄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증가로 24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경상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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