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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탈퇴 강요' 혐의 허영인 SPC 회장 구속…"증거 인멸 염려"

2024-04-04 2

'민주노총 탈퇴 강요' 혐의 허영인 SPC 회장 구속…"증거 인멸 염려"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허영인 SPC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허 회장에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SPC 측은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허영인 SPC 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체포영장 발부에 이어 구속 수사에 대한 필요성까지 인정한 것입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했던 허 회장은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해 왔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로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한 황재복 SPC 대표이사 등으로 부터 '민주노총이 시위를 벌이자 허 회장이 노조 와해를 지시했고, 진행 상황도 보고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에 허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그룹 총수가 구속되면서 SPC는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그간 허 회장은 수차례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는데 증여세를 회피하려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선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SPC 그룹은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안 했다"며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SPC #허영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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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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