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집중 치료…서울 첫 전담병원 문 연다
[앵커]
치매 환자를 전담하는 '치매 안심병원'이 서울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치매로 인해 망상, 과격한 행동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집중치료하기 위한 건데요.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이화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시 한번 연습해 볼까요? 시작, 차차차"
선생님 구호에 맞춰 어르신들이 손에 든 전통악기를 두드립니다.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치매 병동을 운영해온 서울시 서북병원은 지난달 서울에서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등 현행법에 규정된 인력 기준을 포함해 치매환자 전용 병동을 갖추는 등 시설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치매로 인한 망상과 욕설 등 증상으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이 대상입니다.
31개 병상 규모인 병동은 치매 환자 맞춤형으로 설계됐습니다.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배회에도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안전하게 지내도록 순환하는 병동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뒀습니다.
이곳은 집중 치료실인데요.
치매 환자가 과격한 행동을 보여도 완충장치가 있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안심병원은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들이 살던 곳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분들이 어느 정도 조절이 돼서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크게 목표입니다. 환자분들이 원하시는 곳, 내가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게 가장 큰, 저희 역할은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안심병원 2개소 추가 지정을 목표로 인프라 확충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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