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강타한 대만, 밤새 수색·구조…군 병력 투입
[앵커]
어제(3일) 오전, 25년 만에 발생한 강진이 대만 동부 화롄 지역을 강타했는데요.
밤사이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3일) 밤 10시 기준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1,011명이었고, 100명 이상이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미니버스에 나눠 타고 국립공원 호텔로 이동하던 노동자 50명은 실종 상태로 알려졌지만 이후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화롄 타이루거 국가공원 측은 산속에 고립돼 구조 중인 사람이 1천명에 가까울 것이라는 초기 추산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구조 상황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소방 당국은 무너진 건물을 수색해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터널에 갇혀 있던 70여명을 무사히 대피시켰습니다.
집이 심하게 망가진 데다,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심하게 기울어진 건물들은 긴급 보강을 하거나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경제적 손실에 대해 각각 노란색 경보로 분류했습니다.
사망자는 최소 10명에서 최대 100명 이내일 가능성을 42%로, 경제적 손실은 최소 135억원에서 최대 1,350억원 사이일 가능성을 34%로 추정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구조 작업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다음달 취임하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예정됐던 당 회의를 취소하고 피해가 가장 큰 화롄시를 찾아 현장을 지휘했습니다.
대만이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인 만큼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이 한때 대피하면서 일부 반도체 생산이 한동안 멈췄고, 신축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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