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전기차 인프라' 투자…화재 진압 시스템까지
[앵커]
국내 전기자동차는 50만대를 돌파했지만 화재는 여전히 위험 요인입니다.
국내 한 건설사가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불을 끄는 신기술을 개발했는데요.
건설사들이 전기차 인프라 투자에 나선 이유가 뭔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 자동차에서 불이 나자 중앙제어 시스템이 이를 감지하고 바닥에 깔린 레일을 통해 장비가 이동합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구멍을 뚫은 뒤 고압의 물을 분사해 재빨리 불을 끕니다.
시공능력평가 6위 건설사 DL이앤씨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입니다.
배터리 종류에 관계없이 10분 안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데, 신축 아파트 주차장에 시범 설치될 예정입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날 경우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렵고, 열폭주로 인한 대규모 재난으로 번질 위험이 있기에 신기술은 화재 피해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이고요. 저희 기술을 활용하면 화재에 대한 위험 요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차를 두고 발생하는 사회적 분쟁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주택 사업 수주에 몸을 사리는 건설사들이 전기자동차 인프라 개발과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 건설부문은 주차 공간을 보다 넓게 쓰도록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팀을 구성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는 아파트 등 주택 사업과도 직결된 과제이기에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입니다.
내년부터 신축 아파트는 주차면수의 10% 이상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야 해서 연구와 투자는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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