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15일 만에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모든 미사일의 핵무기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한 비행 거리와 변칙기동 등이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내고,
곧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됩니다.
북한은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사일은 급격한 궤도 변경과 활공 비행 등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승했다가 하강한 뒤 다시 약간 상승하며 비행하는 등 변칙기동으로 우리 군의 요격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조선중앙TV : 1차 정점 고도 101.1km, 2차 정점 고도 72.3km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천 km 계선의 조선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반박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일이 탄착 지점과 궤적 등을 추적한 결과 비행 거리는 600km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엔진을 제어해 비행 중인 미사일의 방향을 바꿨다는 북한의 주장도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다며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발사를 참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든 미사일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한 번의 발사를 갖고 이게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죠. 북한의 (주장은) 하나의 선전 문구라고 생각되고요. 앞으로 이 미사일이 다음번 시험했을 때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갖는 걸 보면서 전력화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군은 일부 기술에는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선진국들도 개발 중인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로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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