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서 7.4 강진…4명 사망·90여명 부상
[앵커]
오늘 오전 대만 동부 화롄 지역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걸로 집계됐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특파원.
[기자]
네, 대만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58분쯤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건데요.
오전 8시 11분에는 화롄 북동쪽 11km 수역에서 규모 6.5 지진이 재차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건물 2채가 붕괴되고, 5층짜리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은 규모를 7.2로 집계하면서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타이베이시 등 대만섬 전역에서도 강한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해 온 회사여서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일본과 필리핀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지만, 지금은 해제된 상태입니다.
중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바깥에 모여있는 모습의 사진도 볼 수 있고, 집 안에 걸려있는 옷들이 흔들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중국 자연자원부는 진원지 주변에서 부분적인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해일 1급 경보를 발령했고,
광저우와 푸젠성에서는 지하철 노선을 일시 폐쇄하는 한편 속도 제한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