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휘말린 발레...'볼쇼이' 이름 빼고 공연 / YTN

2024-04-02 0

명칭:볼쇼이 갈라콘서트 → 슈퍼 발레콘서트
지난 3월 ’푸틴의 무용수’ 자하로바 공연 취소
볼쇼이 극장 총감독 ’친푸틴 예술가’ 게르기예프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이 이름을 바꿔 무대에 오릅니다.

'푸틴의 무용수'로 알려진 자하로바의 공연이 논란 끝에 취소된 뒤, 볼쇼이라는 이름만 빼고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벽한 기술과 우아한 동작.

냉전이 끝나고도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볼쇼이 수석 무용수 등 8명이 한국 무대에 오릅니다.

'백조의 호수', '해적', '돈키호테' 등에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주요장면 10개를 따로 골랐습니다.

그러나 볼쇼이라는 이름은 빠집니다.

주최 측은 "발레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담아 공연 제목을 변경하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지난 3월 '푸틴의 무용수'로 알려진 볼쇼이의 스타 무용수 자하로바의 공연이 우크라이나 전쟁 옹호 논란 끝에 무산됐습니다.

볼쇼이라는 이름은 빠졌지만 공연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푸틴과 가까운 인물이 여전히 볼쇼이극장 총감독을 맡고 있고, 논란 끝에 공연이 열리다 보니, 입장권 예매 기간도 열흘 남짓에 불과합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갈라 공연에 대한 거부감도 있습니다.

[김혜라 / 무용평론가 :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슈나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굳이 리스크를 안고, 더구나 갈라 공연 정도를 해야 하는 이유나 당위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치과 예술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공연계에 여러 생각할 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오재영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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