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가방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공장들로 옮겨붙으며 3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새 불을 끄고 있는데 공장이 밀집해 있는 데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쌓여 있어 진화작업이 더딘 상황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솟구칩니다.
하늘엔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꺼멓게 그을린 지붕은 이미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헬기가 쉼 없이 물을 퍼다 나르지만, 불길은 쉽게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천 석남동 가방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쯤.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공장 8개 동으로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이 불로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공장 관계자 30대 남성은 얼굴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연기로 뒤덮이면서 인근 주민들에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도 발송됐습니다.
[김준환 / 화재 현장 목격자 : 육안으로 봤을 때 하늘을 다 뒤덮일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났고요. 그게 이제 해를 가리면 햇빛이 안 보일 정도로 그렇게 많이 났었고, 인천공항 쪽에서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도 많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문주용 / 인천서부소방서 119 재난과장 : 건물 공간 간격이 좁고 내부에 가연성 물질들이, 처음에 불이 난 가방류 보관 창고도 플라스틱 제품들이 많이 있어 화재 연소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8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이 잡힌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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