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존치되나' 기대감…산림당국은 신중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카 존치를 강력히 요구했던 주민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는데 산림당국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대의 케이블카가 해발 1,381m 높이의 산 정상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립니다.
지난해 문을 열어 17만 명이 넘게 찾은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올해 말까지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철거하기로 했던 시설을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존치를 주장하는 정선군과 철거를 강조하는 환경단체의 갈등이 첨예했는데 최근 대통령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졌습니다.
"가리왕산의 자연과 올림픽 유산을 더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산림형 정원 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정선군민들은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케이블카 시설 존치를 약속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 산림형 공원 조성으로 인해서 지역경제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모든 분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거 여부를 결정하는 산림청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명확한 근거 없이 존치를 결정하는 건 당초의 복원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은 현재 가리왕산 문화유산의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결과가 오는 7월 나올 예정인데 여기서 제시된 여러 방안을 두고 연말까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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