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50분간 진행된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바뀔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의료계에 통일된 안을 제시해달라고 공을 넘겼는데요.
다만, 전반적인 기조는 의료계와 9번 충돌해 모두 졌던 역대 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 저항에 굴복한다면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첫 소식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로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후 50분간의 담화에서는 의대 2천 명 증원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OECD 주요국보다 적은 의사 수, 고령화 등 의료 수요 급증 상황에 대비해 산출한 숫자라는 겁니다.
의료계와 37번이나 논의를 거쳤었다며 통일된 증원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이제 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천 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의료계가)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근거가 명확하다면 증원 규모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기본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의료계와 9번 충돌해 모두 졌던 역대 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이해집단의 저항에 굴복한다면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김태균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