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롤렉스 시계에 격랑 빠진 페루…검찰, 압수수색

2024-04-01 0

대통령 롤렉스 시계에 격랑 빠진 페루…검찰, 압수수색

[앵커]

남미 국가 페루에선 대통령의 롤렉스 시계가 정국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공식 행사 등에 차고 나오면서 이 시계가 공론화됐는데, 대통령의 급여로도 선뜻 구매하기 힘든 고가란 점에서 취득 경위를 두고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페루 검찰과 경찰이 고급 주택의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나라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섭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10여점의 명품 시계를 찼다가, 불법 자산 증식과 재산 미등록 혐의로 검찰 수사망에 올랐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시가 1천8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로, 이 나라 국민의 평균 월급 33개월 치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입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시계 구입 일자를 대통령 취임 후인 작년 7월쯤으로 특정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페루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항상 정직한 여성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저는 깨끗한 손으로 정부에 들어왔고 (임기를 마치는) 2026년에 퇴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과 달리 현지에서는 이번 사태로 정국이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페루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10%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2022년 12월 취임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임기 초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시하거나 묵과해 수십 명을 사망케 했다는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