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쓴맛'에…트럼프, '충성파 부통령 후보' 물색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함께 할 부통령 후보군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는 '배신의 쓴맛'을 톡톡히 본 만큼, 자신에 대한 충성도를 최대 인선 기준으로 꼽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대선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와 함께 출마해 당선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하지만, 2020년 이른바 '대선 뒤집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 지시를 거부해 배신자로 낙인 찍혔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헌법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결코 미국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군 최고 지휘관과 핵심 참모, 부처 장관 등도 줄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부통령 후보군 선정 작업에 들어간 트럼프 캠프 내에선 이 같은 펜스 전 부통령 등의 '배신' 사례가 회자되며 이번엔 '충성심 있는 투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반응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0여 명의 공화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후보군 좁히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성심을 높이 샀던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납치 상황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포함된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바이든 캠프 측과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성조기를 단 채 도로를 달리는 한 픽업 트럭을 찍은 영상인데, 차 후미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결박당한 채 누워있는 그림이 붙어 있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이에 대해 정치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캠프는 오히려 민주당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해 비열한 폭력을 부추겨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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