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리스크 논란은 조국혁신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의 전관예우 의혹 때문입니다.
검사 시절 다단계 사건 전문 검사를 공식 인증하는 '블랙벨트'까지 받은 이종근 변호사가 코인 다단계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법무부가 출범한 가상화폐대책 TF의 총괄을 맡았습니다.
그에 앞서 2016년엔 다단계 유사수신 사건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인 블랙벨트까지 받아 다단계와 코인 분야 수사 전문가로 인정 받았습니다.
[이종근 / 당시 서부지검장(2021년)
"불법 다단계, 코인, 유사수신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민생 침해 범죄 발생하지 않도록 서부지검장으로서 있는 위치에서 (노력하겠다)."
하지만 퇴직후엔 코인 다단계 사건까지 수임했습니다.
와콘이라는 업체는 더 많은 투자자를 모아오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코인 다단계 영업을 했지만, 돈이 지급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와콘 측 변호를 이 변호사가 맡으면서 피해자들은 로펌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와콘 사건 피해자]
"(로펌이) 2억을 달라, 3억을 달라고 그랬단 말이에요. 와콘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이종근이다. 잘 알 수 있는 우리가 상대를 해야 된다."
또 2조원 대 코인 다단계 사기 브이글로벌 사건 관계자 A씨를 변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씨는 브이글로벌의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브이글로벌의 범죄수익금 63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가 아닌 업체 돈을 빼돌린 횡령 사건"이라며 코인사기와는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변호사는 논란이 된 모든 사건은 사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은원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