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양문석 후보, 딸의 편법 대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던 양 후보 딸이 사업에 쓴다며 11억 원을 빌렸는데요.
그 돈이 실제로는 양 후보가 31억 원에 구입한 서울 강남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대출을 해준 새마을금고 측은 "주택자금으로 쓰일 줄 몰랐다"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는 지난 2020년 11월, 31억 원 상당의 서울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해당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한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5개월 뒤인 2021년 4월 7일, 양 후보 딸 양 모 씨가 새마을금고에서 받은 대출 11억 원으로 그 빚을 갚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학생 딸이 받은 대출이 사업자 대출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주택 가격이 15억 원이 넘어 주택담보대출이 되지 않자, 사업자인 척 편법 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에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실제 사업자 등록을 한 양 후보 딸은 같은해 10월 캐나다 유학을 떠났습니다.
새마을금고 측은 '판매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딸 서류에 문제가 없어 대출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채널A 통화)]
"저희들은 사업자 대출로 나간 겁니다. 따님 앞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있어 가지고 사업자 용도로 대출을 내준 거예요."
새마을금고 측은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됐다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 후보를 대출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
"이런 허위 서류로 대출 받은 것이 사기죄에 해당 되는지 안 되는지 이재명 대표가 또 답해야 될 것입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도 대출 과정을 점검하고 법적 조치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