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문학적 돈이 드는 미국 대선, 선거자금 모금 경쟁도 치열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모금 행사에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등판했는데요.
맨 앞줄 입장권 가격이 6억 원이었습니다.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의 대표적인 공연장, 라디오시티 뮤직홀에 전현직 대통령 3명의 이름이 걸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 오바마, 클린턴이 총출동하면서 지지자들이 대거 몰린 겁니다.
행사장 인근 도로는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특히 입구 쪽에는 공사장에 동원되는 트럭까지 배치됐습니다.
후보나 당은 모금 한도가 있기 때문에 액수와 횟수 제한이 없는 행사로 각 대선 캠프는 선거 비용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는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각종 가수들의 공연, 전현직 대통령들의 대담까지 4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 티켓은 모두 12개 등급으로 입장이 가능한 기본 표만 250달러, 우리 돈 33만 원입니다.
전·현직 대통령 모두와 사진을 찍으면 우리 돈 1억 3천만원, 맨 앞좌석 보장 등 각종 혜택이 있는 표는 인당 6억 7천 만원입니다.
모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 25 달러 이상을 지불하면 온라인으로 3명의 전·현직 대통령 대담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현장 표가 모두 매진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캐시 톰슨 / 행사 참석자]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위해 많은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어디가서 보겠어요.
[헬렌 / 행사 참석자]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 가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바이든 캠프가 모금한 금액은 2500만 달러, 337억 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다음 달 6일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엽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VJ
영상편집 : 유하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