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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후 몸에 불 지른 주유소 직원 전신 화상…"지인이 건네"

2024-03-29 1

마약 후 몸에 불 지른 주유소 직원 전신 화상…"지인이 건네"

[앵커]

마약을 한 주유소 직원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지인이 건넨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주유소 사무실에서 직원을 데리고 나옵니다.

남성을 따라 차에 탔던 직원이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다른 직원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 바닥을 기어가기도 합니다.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나오자마자 몸에 불이 붙고, 주유소에 금세 불길이 번집니다.

주유소 직원인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건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입니다.

A씨가 일하던 주유소입니다.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차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줄 알았어. 소방차도 오고 소방관 왔다 갔다 하고 많이 웅성웅성하더라고."

A씨는 불을 붙이기 전, 경찰에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인이 자신에게 약물을 먹이고 도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CCTV상으로 그냥 추측해서 말씀드리기가 모호해서. 중환자실에 있어서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며칠 있다 내용을 들어보고…"

지인 B씨는 A씨가 분신한 직후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서울 도봉구에서 B씨를 긴급체포하고, 차 안에서 대마와 흡입 도구를 발견했습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B씨에게선 대마를 포함해 세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과거 함께 일을 하다 알게 된 사이입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서 받은 대마를 피운 뒤 환각 상태에서 분신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B씨에 대해서는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상윤]

#대마 #마약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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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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