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 만에 사임
[앵커]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였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임명 한 달도 되지 않아 불명예 사임했습니다.
이 대사는 공수처가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끝까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자진 귀국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약 일주일 만, 호주대사에 임명된 지는 불과 25일 만입니다.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방산협력주요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의 수사 대상임에도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였고, 출국한 지 11일 만에 급거 귀국했습니다.
방산협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한 이 대사는 외압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사는 국내에 체류하며 실제로 방산 회의에 참석했고 국방·외교장관, 방사청장을 만났지만 공수처의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대사가 사임하자 주한 호주대사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모든 분야에서 차기 주호 한국대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각종 논란 끝에 사임한 이 대사를 두고 외교적 결례일뿐더러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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