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14살·중학교 2학년…차세대 주자 급부상
올림픽 종목 실격 다음 날 신기록…’멘탈 갑’
김영현, 강자 즐비한 자유형 200m서 ’깜짝’ 4위
’놀라운 막판 스퍼트’ 올림픽 계영 800m 출전자격
그제(27일) 끝난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어린 선수 2명이 있습니다.
여자 배영 김승원과 남자 자유형 김영현인데요.
황선우와 김우민 등 수영 황금 세대에 이어 유망주들까지 등장하면서 한국 수영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배영 50m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김승원이 입을 가리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록은 28초 플랫.
지난 2016년 유현지가 세운 기록을 0.17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입니다.
[김승원 / 수영 국가대표 : 지금 방금 저도 제가 뭐 한 건지 모르겠어요. 되게 실감이 안 나고, 너무 기쁜데 기뻐해도 되는 거죠?]
한국 신기록 보유자로 우뚝 선 김승원은 겨우 중학교 2학년, 14살입니다.
배영 50m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파리올림픽에 나설 수 없지만, 한국 수영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배영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돼 아쉬움을 삼켰지만, 바로 다음 날 신기록을 작성하는 단단한 멘탈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김승원 / 수영 국가대표 : 마인드를 다시 잡는 게 조금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오늘 있을 50m를 다시 준비하자는 마인드로, '할 수 있어' 이런 마인드를 가졌던 것 같아요.]
세계 수준의 강자들이 즐비한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2004년생 김영현이 깜짝 4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150m 구간까지 6위로 처져있었는데 놀랄만한 막판 스퍼트로 대표팀 형들을 추월해 계영 800m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단거리에서 기록을 무섭게 줄이는 중입니다.
[이정훈 / 수영 대표팀 감독 : (김영현이) 후반에 치는 걸 봐서는 멘탈적으로도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늘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에 도전하는 황선우와 김우민 등 황금세대뿐만 아니라 그들을 뒤좇는 유망주들의 당찬 포부에 한국 수영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영현 / 수영 국가대표 : 형들보다 빨라질 거... (중략)
YTN 양시창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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