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중국에 걸쳐있는 백두산, 중국 쪽에선 ‘창바이산’이라고 부르죠.
최근 중국 쪽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먼저 지정되면서, 백두산이 국제사회에 창바이산으로 알려질까 걱정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지정된 곳은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입니다.
유네스코 측은 지정 배경으로 창바이산을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활동의 야외교실 같은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각각의 지역을 2019년과 2020년 잇달아 신청했습니다.
신청 면적 기준으로 중국이 2배 더 넓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이 통제돼 실사가 지연되면서 중국이 먼저 속도를 내게 된 겁니다.
일각에서는 국제 사회에서 백두산이 '창바이산'으로 불리고, 더 나아가 중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알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문상명 / 동북아역사재단 한중연구소 연구위원]
"백두산이라는 명칭이 (중국에) 혹시라도 가려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백두산 명칭을 좀 널리 알리고 이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백두산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이며, 나머지 부분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백두산의 북한 부분도 이름을 올려 최소한 두 명칭이 '병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