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시내버스 멈춰서나…노사 막판 협상

2024-03-27 0

내일 서울 시내버스 멈춰서나…노사 막판 협상

[앵커]

임금 인상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내일(28일) 첫 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노사가 파업 여부를 가를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양측이 마지막 조정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차 중앙노사교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차례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막판 협상에 들어갔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노조 측은 인근 지역보다 노동 강도가 세지만 그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임금 많이 올려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인천이나 경기도나 보면 우리 서울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우리 3시에 나와서 밤 2시 반 3시에 들어갑니다."

노조는 사측에 호봉별로 시급 12.7%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요구가 과도하단 입장입니다.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안은 과도하게 지나친 요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2.5%였고요. 작년에 물가 인상률이 3.6%였습니다."

사측은 요구안을 받아들이면 연간 최소 1,841억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 측은 예고한 대로 내일(28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합니다.

시민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가능한 모든 대체 수단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출퇴근 혼잡 운행 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려 열차를 더 많이 투입하고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은 하루 운행 횟수를 총 202회 늘립니다.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가 다시 멈출지 노사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황종호]

#서울 #시내버스 #임금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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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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