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대표적인 강경파 임현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후보자 가운데 가장 강경파가 당선되면서 의사협회 차원의 집단행동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결선투표에서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2배 많이 득표하며 당선됐습니다.
임현택 신임 회장은 '단 한 명의 증원도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강경파입니다.
당선 소감에서도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을 없던 일로 되돌려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앞으로 정부에 대한 반발을 더 강하게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후보 시절에 당선되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이끌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총파업이 집단휴진을 의미하는 만큼 동네의원의 집단 휴진과 야간·휴일 진료 단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의료계에서 대표성 있는 단일 대화 창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지금도 전공의와 의대 교수, 의사협회의 주장과 생각이 달라 구심점 마련이 안 되고 있는데,
의협이 더 강경하게 나가면 중재자 역할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의대 교수와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2천 명 증원 백지화'에 대해 정부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협의 강경 기조가 더 커지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더 찾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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