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우회전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신호가 빨간불이면, 우회전하기 전에 일단 정지하고 주변을 살펴야 하는데요,
경찰은 버스 기사가 이를 지키지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달리는 학생.
보행자들을 피해 차도로 나섭니다.
그러다 우회전을 하던 대형 버스와 부딪히며 쓰러집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사고 목격자]
"(버스가) 건너는 사람 없으니까 바로 갈 거 아닙니까. 안 기다리고 바로 가버리더라고요."
45인승 학원버스가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 15살 A군을 치는 사고를 낸 건 어제 오후 4시쯤, A군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60대 버스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군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우회전 시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를 기준으로 사거리 직진 신호는 빨간불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버스는 차량 정지선에서 일시 정지한 뒤 주변을 살피고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CCTV에서 버스는 별도 정지 없이 바로 우회전을 시도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시 정지했다면 자전거가 옆에 나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