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역사의 불법 도박 혐의에 침묵해 온 오타니 쇼헤이가 내일 입을 엽니다.
오타니는 통역사의 도박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무슨 말을 할까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다저스 구단이 자신의 통역을 해고한 지난 21일 이후 언론과 접촉을 피해온 오타니가 마침내 내일 기자회견을 엽니다.
당초 오타니 측은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돈을 훔쳤다며 피해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가 돈을 도둑맞은 게 아니라, 통역의 불법도박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제프 파산 / ESPN 방송 인터뷰]
"오타니는 자신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통역도 처음엔 오타니가 도박업자에게 60억원의 빚을 직접 송금했다고 해명했다가, 오타니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LA 다저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 도박업자의 빚을 대신 갚아줘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타니의 흥행몰이가 위기를 맞은 LA 다저스는 해명 기자회견에 일단 안도하고 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 LA 다저스 감독]
"오타니가 현상황을 명쾌하게 설명하게 돼 아주 잘 됐습니다."
통역은 야구 경기엔 돈을 걸지 않았다고 했지만, 만약 이 말이 거짓이고 오타니도 알았다면 1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사법 당국의 수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