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4월 위기설' 우려…정부 "근거 없어" 일축
[앵커]
최근 건설업계에서 '4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는데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악재에 악성 미분양도 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건설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 4000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PF연체율이 같은 기간 1.38% 포인트 뛰어오른 6.94%르 기록했습니다.
다음달 10일 총선 이후 부동산 PF 악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PF 연체율 등 수치가 과거 위기 시절보다 낮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건설업계가 우려하는 건 현 추세 때문입니다.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581곳으로 2005년 이후 최다며, 지난달 종합건설사 폐업 건수는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이상 늘었습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 1월 37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은 상황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가 추가 하락할 경우 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전체 손실 규모가 최대 8조 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월 위기설'이란 용어 자체는 과하지만, 향후 건설업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고금리에 수요자 심리 위축 문제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만, PF 부실에 따른 경제 위기가 터지지 않는 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정부는 조만간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m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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