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부 "정부 이중적 태도"…메디스태프 대표도 소환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한 정부의 대화 제안을 의사단체가 거절했는데요.
경찰에 재차 출석한 의협 간부는 정부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주수호 의협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에 재차 출석했습니다.
지난 6일과 20일에 이어 세 번째 경찰 조사입니다.
주 위원장은 출석 전 취재진에 현 사태를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에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강원도에 있는 임원 한 명이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대화를 하겠다는 정부가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들을 강압적으로 압박하는데…"
실제로 최근 복지부가 고발하지 않은 의협 임원이 처음으로 정식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8일 강원도 의사회 소속 의사 1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실명과 소속 등을 거론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명단이 올라온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A씨가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블랙리스트 글이라 불리는 게시글 올라온 것 확인하셨나요?) 이 사태가 조속히 잘 마무리…"
아직까지는 해당 커뮤니티와 의협과의 공모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들의 명단을 유출한 의사를 특정하고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최승아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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