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빈도 암 진단에 英왕실 비상…"사생활 보호" 촉구
[앵커]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이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까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국 왕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최근 쏟아진 온갖 루머에 대해 왕실은 물론이고 정계도 나서 사생활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임민형PD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지난해 말 성탄절 예배에 나선 이후 거의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왕세자빈은 현지시간 22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영상메시지를 통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런던에서 큰 복부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제 상태가 암이 아닌 것으로 여겼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의료진이 화학치료를 조언해 현재는 치료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자녀를 가진 부모의 심경도 밝혔습니다.
"물론 이것은 큰 충격이었고, 윌리엄과 나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이 일을 사적으로 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지, 샬롯, 루이에게 모든 걸 설명하고 제가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만 암의 종류나 단계 등은 언급하지 않았고, 켄싱턴궁도 더 이상의 개인 의료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최근 가족사진 조작에 위중설, 대역설 등 각종 루머에 수시로 오르내렸지만, 영국 왕실로서는 아주 드문 방식인 영상을 통해 사실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 방식을 선택한 왕세자빈.
영국 안팎에서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는 동시에 사생활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버킹엄궁은 "국왕은 왕세자빈 용기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온 가족에게 사랑과 지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 밝혔고,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에게 사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취재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최근 몇 주간 왕세자빈은 전 세계의 특정 미디어와 소셜미디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치료에 집중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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