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걸까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내기로 한 기한, 사흘 남겨두고 정부가 오늘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조건 없이 만나자고요.
교수들, 조금 전부터 온라인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Q1. 김민환 기자, 의대 교수들, 정말로 사직서 제출하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로선 예고대로 오는 25일 일괄 사직서 제출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 서울대의대를 비롯해 전국 20여 개 의대 교수들은 지금 이 시각 온라인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9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 의대 교수 협의회도 사직서 제출을 지지하고 나섰는데요.
25일부터 주 52시간 진료에 돌입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Q2. 그런데 오늘 정부가 의대 교수들과 대화하자고 제안을 했죠?
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 처분을 앞두고 정부가 손을 내민 건데요.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일시, 장소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의대 교수 단체들은 "정부 측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건 맞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나 안건을 제안받은 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들 역시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늘 "전공의 처벌 방침을 철회하고 열린 대화와 토론에 나서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한 정부와 전공의 선처를 조건으로 내건 의대 교수들 사이에 타협점을 찾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의료 시스템을 박살 내자"는 선동 글이 게시돼 논란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현직 의사가 게시한 내용이고 그런 거라면 이거는 국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발언이라고…"
정부는 해당 게시글과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기범
영상편집 : 이태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