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 노리는 '99즈' 임동혁·김지한…유쾌한 신경전
[앵커]
봄 배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남자배구에서는 정규리그 1, 2위 팀의 1999년 동갑내기죠, 대한항공 임동혁과 우리카드 김지한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박수주 기자가 두 선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날개를 책임지는 1999년생 '99즈' 동기, 임동혁과 김지한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처음인 것 같아요. 이렇게 붙어서 앉아 있는 거"
"(어때요. 기분이?) 색다른 기분인데 좋은 기분은 아닌 거 같아요."
정규리그에서 불과 승점 1점 차로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하며 희비가 엇갈린 두 동갑내기는 유쾌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어떻게 편하게 연락을 못 하겠더라고요. 조금은 좀 미안하기도 하면서도…."
"근데 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게 이제 챔프전 우승은 저희가 할 거기 때문에…."
포지션은 다르지만, 두 선수는 내내 서로에게 좋은 '경쟁자'이자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대담함, 안 좋게 말하면 뻔뻔함이라고 해야 하나. 안 될 때도 주눅 들지 않고 또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 그냥 밀고 나가는 그런 모습이 저는 좀 굉장히 잘 보였거든요."
"눈물 날 것 같은데…? 공격 쪽에서 최근에 잘 안돼서 동혁이한테 좀 물어보려고요. 공격 성공률 1위니까 오늘 조언을 좀 구하고 가겠습니다."
우리카드가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꺾는다면 두 선수는 데뷔 이후 처음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사상 최초의 통합 4연승'이 목표인 대한항공, 누구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대한항공 우리카드 파이팅!"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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