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 비상…생산자 물가 3개월 연속 상승
[앵커]
지난 달 생산자물가가 1월과 비교해 0.3% 상승했습니다.
세 달 연속으로 오름세인데요.
특히 농수산물의 물가 상승폭이 컸습니다.
먹거리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지원책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생산자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보다 0.3% 높은 122.21.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지난해 12월 0.1%, 1월 0.5%로 석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2.6%, 수산물이 2.1% 오르면서 지난 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감귤이 31.9% 급등했고, 배추, 우럭, 냉동오징어도 각각 26.3%, 57.9%, 6.1% 올랐습니다.
먹거리 재료를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세인 만큼 식료품 물가 불안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에, 생산자 사이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주요 먹거리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정부는 기존보다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며 각종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에 배와 포도, 상추, 양배추 등 8개 품목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두 배로 늘리고, 정부 할인지원율 역시 30%로 한시 상향했습니다.
이밖에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오징어 등 수산물 비축물량 방출 등도 추진합니다.
이렇게 정부가 물가 안정에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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