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학자금 대출 빚 탕감…젊은 층 표심 돌릴까

2024-03-22 7

바이든 또 학자금 대출 빚 탕감…젊은 층 표심 돌릴까

[앵커]

집토끼로 통했던 젊은 층의 이탈로 재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빚을 또 탕감해줬습니다.

지나친 인기 영합 정책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등 돌린 젊은 층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또 한 번 학자금 탕감책을 내놨습니다.

교사와 간호사 등 공공 영역 근로자 7만8천명이 대상으로, 상환을 면해주는 학자금 총액은 60억 달러, 우리 돈 8조원에 달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매달 한 차례씩 발표하고 있습니다.

1월엔 7만4천명에게 50억 달러, 지난달엔 15만3천명이 12억달러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석 달 동안 탕감된 학자금 총액만 122억 달러, 16조원이 넘습니다.

"학자금 탕감을 통해 대출자들이 빚을 덜어내고 자유롭게 꿈을 좇을 수 있게 돼 기쁩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형적인 인기 영합주의라는 비판에도 학자금 탕감에 속도를 내는 건, 젊은 층 표심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바이든은 학자금 대출 빚을 탕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 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젊은 민주당 지지층 다수가 바이든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를 달래기 위한 선심 공세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10월7일 중동 전쟁 전에는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큰 논쟁거리가 됐죠."

이달 초 국정연설을 기점으로 지지율에 탄력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한 젊은 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앞에 놓인 필수 조건이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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