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에 더 멀어진 의료 정상화…언제 끝나나
[앵커]
정부가 기존보다 2천 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 의료계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대학생들로 붐볐어야 할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가 개강일이 지나도 한산합니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일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와 휴학계 제출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북 지역에선 의대생 1,142명 중 1,099명이 휴학계를 낸 상황.
전북대와 원광대 측은 3주째 휴강과 개강 연기로 의대생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의대생들의 복귀는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북대를 비롯한 원광대 등 전북지역 의대 2곳의 정원은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235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납니다.
사직서 제출까지 결의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해 온 교수와 의사단체에서는 이번 발표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하고, 길게 보고 정부와 계속 이야기하고 때에 따라 투쟁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
원광대 교수와 원광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교수회의를 열고 25일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료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의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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