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몰린 수련병원..."지역 국립대 집중 투자" / YTN

2024-03-21 384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학생 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정작 수련할 병원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국립대병원 등 거점 의료기관에 집중 투자해 수련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년 동안 지방의대 졸업생 만9천여 명 가운데 수도권 수련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은 비율은 46.7%.

지방에서 의대를 나와도 전공의 수련은 절반 가량이 수도권 병원에서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방 의대 정원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지역의 수련병원 부족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역 의대를 나와도 수련병원을 찾아 수도권으로 가거나, 수련을 마친 의사들도 대도시로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방재승 /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YTN 뉴스라이더) : 의사들이 거기에 남아서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갖춰져야 되지 그냥 지방대 의대만 왕창 늘렸다고 해서 의사들이 절대 지방에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정원 급증으로 인한 교육 여건 부실 우려도 큽니다.

정부는 일단 국립대 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오는 2027년까지 교수를 천 명 넘게 뽑기로 했습니다.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 수준을 갖춰 환자와 의료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겁니다.

의대생 수가 늘어나 해부 실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들어온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활용되지 않은 카데바가 또 400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활용하고요. 만약에 그렇게 해도 부족한 것 같다 그러면 이 부분은 수입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을 '빅5'병원 수준으로 끌어 올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지역에서 수련 받고, 지역 의료기관에서 일할만한 여건을 갖출 수 있는지 여부가 위태로운 지역의료의 생사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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