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오르는 스무살 마에스트로…"완벽한 지휘자가 목표"
[앵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꿈꾸는 만 18살의 소년이 국내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고 합니다.
그 연습 현장에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메모가 촘촘히 붙은 악보를 다시 훑어보고, 연신 마른 손을 비비고, 지휘봉을 꼭 쥐어봅니다.
70인조 오케스트라를 자신의 손끝으로 움직이게 될 스무 살 이찬 군입니다.
"처음 풀 오케스트라로 리허설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도 있었던 것 같고요."
곡은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품위 있고 우아한 파트 분위기를 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이찬 군을 위한 1대1 지휘 교습도 이뤄졌습니다.
"(학교에서는) 관심이 있을 뿐이지 그렇게 실질적으로 지휘를 하는 경험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테크닉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잘 배운 것 같습니다."
KBS교향악단의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취임 후 '청소년 지휘 마스터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했고, 그 첫 수료생이 될 이찬 군이 1년간의 수업을 마치고 무대에 서는 겁니다.
"작곡가에 대한 해석을 알아내는 직업이랄까요, 하지만 이 작업이 이 과정이 정말 특별한 것 같고… 모르는 소리가 있을 수도 있고, 제가 까먹는 소리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모두 캐치해내서 더 완벽한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찬 군은 공연을 마친 뒤 본격적인 지휘 공부를 위해 독일로 유학 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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